에든버러에 여행오면서 꼭 하고 한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몇가지가 있다. 대부분 먹을 것과 관련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위스키를 마셔보는 것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위스키를 먹어본적이 없는 듯하다. 보드카 정도 마셔봤지만, 대부분 소주, 맥주 등 흔하게 있는 술을 마십니다. 위스키를 먹어보고 싶은 이유가 여행 가기 전 정말 재밌게 본 넷플릭스의 아웃랜더(Outlander)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들이 위스키를 자주 마시고, 치료용으로도 사용되는 장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위스키를 맛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마신 위스키를 스코틀랜드에 직접 가서 꼭 마셔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에든버러 여행 중 망설이지 않고 들어간 곳이 스코틀랜드 위스키 박물관, The Scotch Whisky Experience입니다. 에든버러의 모든 건물이 그러하지만, 이 박물관의 건물 외관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해가 지니까 빨간색 조명이 더더욱 눈에 띄면서 뭔가 더 오래되고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이였습니다. 위치는 에든버러 성과 매우 가깝습니다. 에든버러 성에 올라가는 길 왼쪽편에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에든버러 여행 중 이 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주말보다는 평일에 갈 수 있으면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주말에 관광객이 훨씬 많아서 줄을 서야했기 때문입니다.
투어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저는 16파운드짜리 silver tour로 선택했습니다. gold tour는 아마 시음이 무제한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위스키를 무제한으로 시음했다가 하루를 망칠 것 같아서, 실버투어로 선택했습니다. 각 지역 별 위스키를 맛보고 싶거나 위스키에 대해서 잘 알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gold tour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표를 받고 입장을 하면 티켓을 다른 직원이 확인한 후 어떤 언어로 설명을 듣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코리아라고 대답해주면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핸드폰 크기의 오디오가이드 목걸이를 줍니다. 저 오디오는 따로 이어폰이 있는게 아니고 전화기 처럼 귀에다가 대야 합니다.
처음에 입장하면 놀이기구처럼 동그란 의자에 앉고 이동하게 됩니다. 의자가 이동하면서 위스키의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익살스러운 콧수염의 아저씨가 설명해주시는데, 한국성우분이 재미있게 더빙을 해주신 목소리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떄는 저 오디오가이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놀이기구 같은 체험을 끝내면 위 사진의 종이를 나눠주는데, 스코틀랜드의 다섯 지방에서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문지르고 냄새를 맡으면 되는데, 각 다섯가지 향이 위스키 향을 그대로 나타낸 것은 아니고 다섯 지방에서 나는 위스키의 특징을 보여주는 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에든버러가 속해있는 스코틀랜드 지방은 로우랜드입니다.
그 이후에는 상영관 같은곳에 들어가서 받은 종이에서 나는 다섯가지 향기와 각 지방의 특징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상영관이 인상깊었는데, 그 이유가 가로가 아주 넓은 상영관에서 각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설명도 아주 좋습니다. 이 상영관에서 부터는 오디오 가이드를 귀에다가 대고 한국어 버전의 설명을 들으면 됩니다.
이제 위스키 박물관에 온 이유가 위 사진에 나옵니다. 나눠준 종이의 다섯 지방의 특징을 알려준 후, 다섯 지방 중 한 지방의 위스키를 선택해서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아 한가지 더 있는데, 그 위스키는 블렌딩 된 위스키로 섞여있는 것입니다. 저는 드라마 아웃랜더에서 '하일랜더'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하이랜드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도수가 높고 센 위스키로 설명해 줬던 것 같습니다. 마셔보니까 정말 강한 느낌이 입부터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위스키도 마셔보고 싶은 마음에 골드 투어로 할 걸 그랬나 후회가 살짝 됬지만, 이만큼도 사실 충분했습니다. 저 컵은 기념으로 모두 나누어줍니다. 박스를 나눠줘서 가져갈 수 있게 해줍니다.
정말 근사하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부터 오랜 역사를 위스키로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따로 설명이 써져있지는 않고 가이드가 설명해줍니다. 위 사진은 정말 일부분의 위스키 전시장 입니다. 한 방의 벽과 복도가 위스키로 가득 차있는데, 정말 예쁩니다. 저기서 시음도 하고 구경하다가 나오면 샵이 나옵니다. 위스키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는 미니어쳐 위스키는 에든버러에 있는 기념품점마다 흔하게 있지만, 여기있는 미니어쳐가 가장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리도 깨끗하게 잘 되어있구요. 에든버러에서 미니어처 위스키 기념품 사실 분들은 이 곳에서 구입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에든버러 여행하신다면 위스키박물관 한번 가보세요. 소요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 됩니다. 사실 에든버러 관광지 자체가 런던처럼 넓지 않아서 하루 이틀이면 봐야할 것은 다 보는 듯 합니다. 저는 2박 3일 있었는데, 갔던데 또 가기도 하고 박물관도 가고 후회없이 구경하고 왔습니다. 후회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위스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위스키 박물관을 방문했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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