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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놀고 쉬고 쓰기

[카페꼼마 합정점] 합정에 책읽으러-!

by 아라미니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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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좋아했던 북카페 카페꼼마!

내가 북카페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조차 잊고살다가, 최근에 우연히 송도에서 카페꼼마가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연금술사를 읽었는데, 몸은 송도 카페꼼마에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주인공이랑 모험을 떠난거 같았다. 카페꼼마 덕분에 간만에 몰입해서 소설책을 읽었다.

[맛집] - [카페꼼마 송도점] 카페꼼마가 송도에도 있었네..?

 

[카페꼼마 송도점] 카페꼼마가 송도에도 있었네..?

라떼는 카페 꼼마가 홍대입구 9번출구역에도 있었는데…. 그게 어언 몇년전인가…🥲 한동안 꼼마를 자주 갔었다. 나는 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책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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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아주 자주 놀러다녔었던 합정으로 갔다. 합정역에서 걸어서 15분정도 찍히던데, 가는길이 아주 지루하진 않았다. 조용하고 좁은 도로 양옆으로 낮은건물들이 있었고, 작은카페들과 예쁜 식당들이 곳곳에 숨어있어서 나중에는 친구랑 뭐 먹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슬슬 걸어가다보면 카페꼼마가 보인다. 요 주변에서는 높은 건물에 속하는거 같다. 

카페꼼마 합정점

건물 디자인이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니까 서재같기도 하다.

카페꼼마 음료 포스터가 유리창에 붙어있다. 그래도 난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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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꼼마 합정점 영업시간

카페꼼마 합정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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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카페꼼마에서 다 읽긴 했었는데, 읽을땐 읽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이 책 독후감을 꼭 남기고 싶어서 합정점에 와서도 다시 책을 펼쳤다. 책 읽으면서 남기고 싶던 구절들이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읽고 나서 일주일 지나서 쓰려니까 그때 했던 기억들이 너무 희미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짧게 나마 남김!

[분류 전체보기] - [독후감, 책리뷰]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독후감, 책리뷰]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저자 - 출판 출판일 이 책은 표지가 촌스럽다고 느꼈었는데, 그만큼 오랜시간동안 여러사람에게 추천받았던 책이였기 때문인듯 하다. 나는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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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서재가 카페꼼마의 약간 시그니처 느낌...

천장까지 꽉 차있는 책들을 보면, 빨리 책을 한권 뽑아들고싶은 마음이 든다.

송도점에서 받은 쿠폰은 또 놓고와서 새로 받았다. 나중에 합쳐달라고 하면 합쳐주시려나

연금술사 독후감 대충 쓰고 다른 소설 읽으러 탐색!

2층에 한국소설이랑 외국소설이 있었다. 사실 자리가 없어서 찾다가 2층으로 왔던건데, 우연히 연금술사가 있는 층이였다. 

여기는 까페꼼마 합정점 지하!

지하가 뭔가 좀 더 도서관 같은 느낌이랄까.

2층에서 연금술사 다 읽고 지하로 자리를 옮겼었다. 여기 자리가 제일 좋은거 같다. 

지하에서 1층 올라가는 계단. 엘레베이터도 있다!

지하 의자는 이런식인데, 음... 나는 이 의자는 불호.. 등받이 있는게 좋아...

 


카페꼼마 합정점에서 읽은 책!

연금술사가 진짜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라서, 또 재미있게 소설을 읽고 싶어서 찾다가 저주토끼를 보고 바로 집어들었다. 옛날에 이 책이 무슨 상받았다 이런 기사도 봤고, 내용이 그로테스크* 하다길래 언젠가 꼭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였기 때문이다. ㅎㅎ... 그런데... 2장까지 읽고 포기했다. 미간이 펴질 새가 없었다.

*그로테스크(grotesque): 서양 장식모양의 일종, '그로트'에서 유래된 말로 동물, 식물, 가면, 건축 일부 등 각종 모티브를 곡선모양으로 연결해 복잡하게 구성. 로마 시대 벽화에 처음 사용됨. 괴상하다, 기이하다, 기괴하다, 흉측하다, 우스꽝스럽다는 뜻의 단어

나는 그로테스크한걸 꽤나 즐기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좀비물이라면 환장을 하고 보고, 쏘우도 재밌게 보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다시 보는 영화 중 하나가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징그럽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도 정말 기대했다. 그런데, 2장에서 내가 정말 싫어하는 형태의 징그러움이 묘사되어 있어서 읽기가 힘들었다. 나는 빠진 머리카락, 게다가 젖어있는 빠진 머리카락에 공포를 느낀다. 지금까지 내 주변에는 공감하는 사람은 본 적 없다. 뭐 젖은 머리카락공포증 이런거 없나.

책을 인상을 찌푸리고 읽다가, 이건 다음에 읽어야겠다고 내려놓았다. 재미있고 흥미롭긴 했지만, 뭔가 평화로운 내용이 더 끌리는 날이였다. 이 전날 동생이랑 넷플릭스에서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한 편을 봤는데, 이걸로 내가 원하는 그로테스크함이 채워졌었나보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ㅋㅋㅋㅋㅋ 다른 책을 찾아보다가 김영하 작가님의 여행의 이유를 꺼내들었다.

책을 많이 안읽고 살아서 ^^; 산문이라는게 어떤 글인가 잘 감이 안왔었다. 읽어보니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그대로 옮겨적어진 책이였다. 술술 읽히기도 하고, 읽으면서 나의 이야기도 쓰고 싶어진 책이다.

시간이 늦어져서 다 읽진 못했지만, 이 다음주 평일에  도서관에서 바로 빌려서 다 읽었다. 빨리 읽고 책을 읽으면서 드는 내 생각을 어서 정리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작가의 경험과 내 경험을 비교해보고, 결국 내가 다녀왔던 여행을 상기하면서 정말 여행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였다. 무엇보다도 내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고 싶다는 욕구가 퐁퐁 올라오게 만든 책이였다.

[생각기록] - [독후감, 책리뷰] 여행의 이유 - 김영하

 

[독후감, 책리뷰]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아, 여행가고 싶다. 해외여행으로.’ 최근 친구들과 한탄처럼 자주 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막상 준비를 하려고 하면 망설여진다. 여행이 주는 의미가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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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에 혼자 놀러간건 처음이였는데,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너무너무 좋았다! 카페 분위기 자체는 송도점이 더 넓찍하고 편했던거 같다. 책 검색하는거도 합정점에서는 못봤는데, 내가 못찾은건지... 아무튼 그래도 또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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