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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다

붕어빵(잉어빵) 장사 일기, 3일차..인데 폐업ㅎㅎ

by 아라미니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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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건물주가 치우라고 했다고….. 결국 3일차에 치우기로 했다.

재료는 아직 반은 남아있는데… 그리고 이제 예쁘게 잘 만드는 방법 알았는데ㅠㅠ 하는 아쉬움과 금전적으로 손해가 난 것에 대해서 마음이 좋진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퇴근하고 또 일을 안해도 되고 혼자 놀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결국 나는 간절하지 않았던 거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누군가에겐 생업인 일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금전적으로 손해일 수 밖에 없지.



마지막 날 이니까, 놀러가면 서비스를 주셨던 사장님들과 소방서에 붕어빵을 가져다 주었다. 마이너스가 난건 둘째치고, 진짜 별거 아니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렇게 나누어주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가는 사람들에게도 하나 두개씩 더 드렸다. 어차피 남는 재료ㅠㅠ 다 굽지도 못했다. 3일차에는 현금 6천원과 계좌이체 9천원으로 총 15,000원을 벌었다. ㅎㅎㅎㅎㅎ 결국 3일동안 27,000+9,000+15,000으로 총 51,000원을 벌었고, 처음 투자할 때 재료비 88,000원과 가스비 4만원이 들었으니(가스비는 처음에 8만원이였는데, 한통은 쓰지도 못해서 환불받았다 다행히;;) 128,000 투자금으로… 계산해보니 나는 시간당 8,556원짜리 붕어빵 타이쿤을 3일동안 한 셈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폐업주 하자고 해서 맥주를 마시는데, 그저 웃음이 나왔다 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될거같다.




여러가지를 느꼈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뭐든지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는 아주아주 자유로운 상태인 것을 몸소 깨달았다. 돈도 있고, 몸도 건강하고, 물론 퇴근 이후의 생활이지만, 퇴근 후 시간도 잘 활용하면 꽤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붕어빵 팔고 집와서 운동도 했었고, 친구랑 야식도 먹었고 했었으니까!

결국 올해안에 어떤 사업이든 해보겠다던 나의 올해 다짐 중 하나를 이루…. 이룬건가..ㅋㅋㅋㅋㅋ 어쨌든 해보긴 했으니 한거라고 치지 뭐. 정말 재밌고 손해에 비해 남은게 많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인심쓰는걸 좋아하고, 바쁠수록 에너지가 넘치는듯 하다. 왜냐하면 어제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오늘을 생각했을 때, 3일동안 멈췄던 나의 루틴 (영어공부, 러닝, 홈트레이닝)을 다시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오늘이 되니, 그렇지도 않았다. 뭔가 다시 게을러지고 공허하고 심심해진 느낌이랄까….. 클라이밍 등록해야지 싶은데, 아우 다음주 출장… 클라이밍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인듯하다ㅠㅠ 그래도 다음은 클라이밍이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조금 쉬었다가 클라이밍 해야지!

아무튼 호기롭게 시작한 붕어빵 장사는 3일만에 끝이 났다. 정말… 장사는 쉽지 않은 일이구나 싶으면서도, 언젠가 장사라는걸 하긴 해야겠다 싶긴하다. 나름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아무 장사나 하는건 지속가능성이 없는 듯 하다. 내가 관심있어하고 내 일과 관련된 장사(..?)를 하면 좋을 듯 하다. 아이템 찾아보고 고민해봐야지!

붕어빵 장사는… 비록 3일만에 손해보며 끝났지만, 적어도 언젠가 붕어빵 장사를 다시 도전하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빨리 잘 해낼 수 있겠다! ㅎㅎ

 

[그랬었다] - 붕어빵(잉어빵) 장사 일기, 시작전부터 1-2일차

 

붕어빵(잉어빵) 장사 일기, 시작전부터 1-2일차

11월 14일 지지난주 일요일, 국가자격증 실기 시험을 봤다. 나오기를 기대하고 여러번 쓰고 읽으면서 외운 부분 ‘빼고’ 나왔다. 나름 한번에 붙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의욕을 가지고 공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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