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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스위스(201905)

[유럽 여행] 스위스 여행, 리기산

by 아라미니 201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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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한국사람들의 최고 인생 여행지 1위에 꼽히는 나라로 스위스로부터 문화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나도 자연경광 하나로 매우 기대했던 곳이다. 아직 여행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아직 모르는 왕초보 여행자이지만 스위스에 도착했을 때 자연의 위엄을 느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매 순간, 매 장면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그대로 온전히 가둬두고 소유하고 싶었던 그 모든 순간들. 다시 그런날이 올까... 그 때, 개인적으로 큰 경험을 하고 난 이후, 인생 처음으로 모든 속박을 벗어버린 상태로,사실 정말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였다.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5년의 인생을, 그리고 그 인생을 살아온 내 자신을 스스로를 느끼기 위해 떠난 여행이기 때문에, 좋은 건 좋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싫으면 싫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나 혼자만의 여행에서, 그냥 그 일상 자체가 벅찬 그곳에서의 추억을 써 보려 한다.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 후 처음으로 방문한 산, 산들의 여왕이라는 리기산에 갔다.

스위스를 알지도 못하는 내가, 그냥 무작정 스위스 여행을 잘 아는 사람들의 추천으로 리기산에 갔다. 어떤 일이든 주변 사람들의 결정과 선택에 쉽게 휘둘리는 나는, 내 구체적인 목표가 없기도 했기도 했으며 어떤 장소든 스위스라면 에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갔던 곳이다.

나는 리기산에 가는 방법으로 루체른역(Luzern)-[유람선]-베기스(Weggis)-[케이블카]-리기 칼트밧(Rigi Kaltbad)-[산악열차]-리기클룸(Rigi Kulm) 이렇게 갔다.

먼저 리기산을 가기 위해서 루체른역으로 갔다. 위 사진은 루체른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루체른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취리히에 도착했을 때는, 영국에서 스위스로 처음 넘어왔을 때인데, 영어를 쓰지 않는 나라는 일본을 제외하고 처음 방문했었기 떄문인지, 꽤나 당황해서 스위스에 도착했다는 희열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다. 그리고 공항에서 바로 기차를 탓기 때문에 도시를 느끼기 힘들어서 그랫을 수 도 있다. 숙소에서 루체른으로 기차타고와서 기차역을 나가니 '와, 이곳이 바로 스위스구나. 내가 정말 스위스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축물을 지나면 스위스패스로 탈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었다.

((탈 때 승차권을 확인하진 않지만 탑승하는 동안 확인할 수 있고, 원래는 스위스 패스 활용 기간 내에 타는것이 맞기 때문에, 스위스패스 사용 방법을 몰랐다는 말도 안되는 설명으로 어글리코리안이 되시지 않길 바랍니다.)) 유람선을 타는 순간도, 타고나서 약 50분동안의 항해에서도 정말 눈이 믿기지 않는 풍경들이 펼쳐졌다.

유람선의 난간이 보이지 않으면 현실감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일부러 배까지 같이 찍은 사진이 위의 사진이다. 그만큼 아름다웠다. 약 50분의 시간동안 천천히 지나가는 산과 호수의 모습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아름답고 느리면서 빠른 그 풍경을 즐기다 보면 베기스역에 다다른다. 베기스는 작은 스위스마을이 이런 곳이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동네이다. 흔한 놀이터도 한국인 입장에서는 흔하지 않았고, 지나가는 행인이면서 흔한 관광객인 나에게 손흔들며 올라!라고 인사해주는 귀엽고 정답고 따뜻한 마을이였다. 베기스역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걷다가 위쪽으로 올라가면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을 갈 수 있다.

베기스 5월의 풍경. 정말... 아름답다. 왼쪽으로는 호수가 절경으로 펼쳐진다. 감히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다.

베기스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악열차로 갈아타서 올라가면 리기산 꼭대기, 리기클룸을 갈 수 있다. 리기는 산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왕이 아닌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올라가 보니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주변의 산들보다 높은 듯 하지만 압도적으로 높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능선이지만 결코 완만하지 않으며 마을들과 산들과 호수를 아울러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리기클룸이였다. 나는 운이 좋게도 날씨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죽기전에 이곳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갈 수 있을까. 오직 나만 생각하고 위하기 위해서 혼자 떠난 유럽여행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간절하게, 가장 간절하게 보고싶고 생각났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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