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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

by 아라미니 201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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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캡처

미국드라마 13 reasons why, 우리나라에서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참 우울한 드라마다. 이미 드라마가 시작할 때는 주인공이 죽은 시점에서 시작한다. 2017년도에 시작한 이 드라마는 현재 시즌 2까지 나와있는 상태이고, 시즌 3는 2019년에 개봉한다고 한다.

이 드라마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한 여학생, 한나가 자살을 하면서 남긴 13개의 테이프로부터 시작한다.  자신이 왜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주변의 인물들에게 한 테이프씩 이야기를 남긴다. 그 테이프들은 한나의 죽음 이후 각자에게 전달이 되고 테이프의 존재로 여러 사건들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으로 다시 보게 된다. 이 드라마는 겉으로 보았을 때는 그저 학교폭력의 실상을 밝히고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보다 더 깊고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는다. 그래서 중간중간 보기 힘든 장면들이 있다. 실제로 각 회차가 시작하기 전에 주의해 달라는 문구도 뜬다.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보면서 우울해지고 소리 없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지않은 드라마지만 그럼에도 내가 시즌 1을 시작했을 때 중간에 끊지 못하고 밤을 새서보고, 시즌 2가 나오길 손꼽아 기다렸는지는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그저 학교폭력이라기 보다는 각 학생들의 가정상황, 그런 가정상황을 만든 사회의 문제, SNS의 파급력, 가족 구성원간의 관계,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계급관계, 개인의 다양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문화 등 그저 단순한 학교 상황만을 묘사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왔기 때문에 흔한 미국 학생들의 문화가 그려진 이 드라마에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모든 사건들과 대사, 각 인물의 감정 등 나도 한번쯤은 느껴봤던 감정들이다. 학교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어느나라든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드라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몇몇 상황들을 보면서 유감스럽지만 내 학창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내가 당사자든 아니든 비슷한 상황이 주변에서 일어났었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계속 기다려지고 잊혀지지 않는 이유다.

우울한 드라마지만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각 인물들의 매력이 너무 잘 느껴지고 공감되서 더 슬프기도 하다. 넷플릭스에서 미국드라마를 뭘 볼지 고민 중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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