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영국

[영국 여행] 런던 뮤지컬, 라이언킹 데이시트 후기

아라미니 2019. 7. 19. 23:48
반응형

런던 여행을 할 때 꼭 해야할 것 중 하나로 잘 알려진 뮤지컬보기! 런던은 한 뮤지컬이 한 극장에서 매일 이루어질 정도로 뮤지컬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유럽 여행, 특히 영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뮤지컬을 여러개 예매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첫 혼자가는 여행이다 보니 변수가 생길 것을 대비해서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한개만 예매를 했었습니다.

런던에서 에든버러로 떠나는 날, 한국에서 예매했던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굉장히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뮤지컬은 어렸을 때만 봤기 때문에 사실 감도 잘 안왔고, 기대도 별로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굉장히 인상깊었고 심지어 몰입해서 보다보니 눈물까지 났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였기 때문에 런던을 떠나기 전 뮤지컬을 하나 더 보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런던에서의 두번째 뮤지컬은 라이언킹 입니다.

런던에서 뮤지컬 티켓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거나,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거나, 피카딜리 서커스라는 큰 광장쪽을 가면 뮤지컬 티켓 판매소에가 있는데, 그 곳에서 구매를 해도 됩니다. 저는 이 중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예매를 했었습니다. 런던에서 뮤지컬을 더 보기로 급하게 결정했기도 했고, 예산을 아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데이시트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데이시트는 예매가 취소되었거나, 예매되지 않은 남은 좌석들을 뮤지컬 상영 당일 아침에 티켓부스에서 판매하는 것 입니다. 안그래도 물가가 살인적인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 티켓을 20파운드, 약 한화로 30000원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제도 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데이시트에 대해서 알아보긴 했지만, 다른 더 중요한 여행 계획을 준비하다보니 알아보다가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하고 좋았기 때문에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데이시트는 두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로는 티켓을 결제할 , 두번째로는 데이시트를 성공해서 좋은 뮤지컬을 저렴한 가격에 즐기겠다는 의지입니다.

라이언킹 뮤지컬 극장은 런던 언더그라운드의 템플스테이션(temple station)에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구글맵에 london lionking theatre라고 검색하면 Lyceum Theatre가 나옵니다. 구글맵만 봐도 잘 가실 수 있습니다. 티켓박스는 10시에 오픈합니다. 저는 8시 1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 서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한국인... 역시 의지의 한국인! 거의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동행을 구해서 많이들 데이시트를 하신다고 합니다. 혼자기다리는 것보다 이야기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니까요.

데이시트의 단점은 남은 좌석이 선착순으로 팔리기 떄문에 티켓을 살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곤하지만 2시간 전 부터 가서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아주 좋은 자리의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일어나서 피곤했지만 성취감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그만큼 저렴하고 좋은 좌석을 선택해서 살 수 있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는 맨 앞줄 A29번 복도와 가까운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라이온킹 좌석 예매하실 때 1층에서 보신다면 복도자리를 선택해보세요. 특별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티켓 뒤쪽에 보이는 배경은 뮤지컬 시작 전 무대를 가리기 위한 커튼입니다. 얼마나 가까운지 감이 오시나요? 배우들의 땀방울 까지 보일 정도로 가깝답니다.

뮤지컬은 중간에 쉬는시간이 한번 주어지는데, 스태프가 아이스크림과 굿즈를 판매합니다. 저 아이스크림이 4파운드, 한화로 6000원... 비싸지만 뮤지컬에 빠져서 흥분한 나머지 고민 없이 사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한 딸기맛 아이스크림이였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데이시트, 여행을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걸 알아봐야한다는 부담감 떄문에 포기했었지만 런던에서 해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즐길 수 있었어요. 런던 여행 준비하신다면 하루는 일정을 빨리 끝내고 다음날 아침 데이시트를 노려보세요. 그날 하루는 좀 더 풍성한 런던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