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여행] 에든버러 맛집, Southern Cross Cafe
에든버러에서 하기스말고도 정말 맛있게 먹은 음식이 있습니다. 영국 여행을 왔다면 꼭 먹어봐야할...!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이자 영국 식문화의 한 부분인 크림티를 에든버러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크림티는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고체 생크림, 달지 않고 부드럽습니다.)과 잼을 발라 먹으면서 차를 마시는 것입니다. 차와 케잌, 샌드위치 등 거의 식사처럼 먹는 에프터눈 티의 간소화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크림티는 스코틀랜드 전통음식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잉글랜드 남부에서 오래전부터 즐겨오던 음식이라서, 런던에 돌아가서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티나 한잔 마시면서 시간 보내려고 들어간 까페가 Southern Cross Cafe 입니다. 큰 유리창에 바 자리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여유 부릴 겸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서 받은 메뉴에 스콘이 있어서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의 메뉴를 받았고, Homemade Scone 이 눈에 띄어서 주문했습니다. 영국에서 먹는 첫 스콘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까페에서 한번 시켜서 먹었다가 너무 퍽퍽해서 먹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어서 스콘이 맛있는지 몰랐지만, 그냥 케잌보다는 스콘이 먹고싶었어요. 저 스콘(fruit)과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를 시켰습니다.
정말 다시봐도 먹음직스럽네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우유와 같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티는 티 그 자체로 즐기지만 영국에서는 우유가 빠지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티는 나오자마자 한입 먹어보고 티백을 뺐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넣어서 섞어주고 저는 설탕은 따로 넣지 않았어요. 우유는 거의 다 넣어서 먹었습니다. 넣는만큼 빵과 어울리게 부드러워 졌습니다. 스콘은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티를 가져다 주면서 나이프를 줬기 떄문에 나이프로 스콘을 잘라서 손에 들고 크림과 잼을 발라서 먹었습니다.
스콘은 따뜻한 상태로 서빙되었고 나이프로 톡톡 치면 소리가 날 정도로 겉이 딱따했는데, 속은 정말 폭신하고 부드럽고... 진짜 인생 빵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저는 스콘 종류 중에서 fruit를 선택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건포도가 박혀있었습니다.
사실 영국에서 크림티를 먹는 방식에 대해서 논쟁이 있다고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탕수육 부먹, 찍먹 처럼요. 스콘에 크림을 먼저 바를 것인가, 잼을 바를것인가..! 저는 자연스럽게 크림을 바르고 잼을 위에 얹어서 먹었습니다. 이 방식은 데번 방식이라고 합니다. 런던에서는 잼을 먼저 바르고 크림을 올려먹는 콘월 방식 많다고 합니다. 두 방식으로 다 먹어봤는데 그냥 맛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에든버러에서 여행하시다가 식사하긴 부담스럽고, 간단히 티와 함께 스콘을 즐기고 싶다면 Southern Cross Cafe 에서 즐겨보세요. 다른 케잌들과 음식들도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무슨 상받은 카페라고 하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저 순간에는 스콘과 티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행복한 에든버러 여행되시고,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꾸욱 부탁드립니다. ><